
송하진 여수시의원(무소속, 미평·만덕·삼일·묘도)은 여수시의회 제245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우리 지역의 대표 문화재인 흥국사와 향일암이 심각한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소방 안전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송 의원은 최근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며 많은 문화재가 소실된 점을 지적하며, “이제는 우리 지역 문화재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흥국사에 대해서는 “천년의 역사를 지닌 사찰로, 국가 보물 16점을 포함한 다수의 문화재가 존재하며, 대웅전은 국보 승격이 추진 중일 만큼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귀중한 유산이 현재 계곡물 60톤에 의존한 화재 대응 시스템, 노후화된 소화펌프, 부식된 소화전 등 매우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펌프는 소음이 심하고 고장이 잦으며, 15분 이상 작동이 어려운 상태로, 실제 화재 발생 시 대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소화수 저장용량 부족과 협소한 소화 호스 등은 명백한 행정적 관리 미비”라고 비판했다.
또한 2009년 방화로 주요 건물이 전소된 향일암 사례를 언급하며 “같은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향일암 역시 고지대에 위치하여 접근성과 소방 용수 확보에 취약하며, 근본적인 소방 인프라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대책으로 △소화전·소화펌프의 즉시 교체 △불꽃 감지기 및 CCTV 등 최신 감지 시스템 구축 △방화선 설치 △문화재 안전 경비 인력 확충 등을 제안했다.
또한 “흥국사와 향일암이 포함된 영취산 일원은 2024년 10월 명승지로 지정된 바 있으며, 향후 더 큰 국가적 문화유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 대책 마련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송 의원은 “문화재는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닌,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우리 지역의 자산”이라며, “정기명 시장을 비롯한 여수시 공직자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문화재 보호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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