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의약품 수입에 대한 '중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상호관세에 이어 품목별 관세도 잇따를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전국하원의원위원회(NRCC) 만찬 연설에서 "우리는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우리가 큰 시장이기 때문에 제약회사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유리한 점은 큰 시장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매우 곧 의약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외에도 의약품, 반도체, 목재 등을 겨냥해 품목별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철강·알루미늄 관세 25%를 개시한 데 이어 이달은 자동차 관세 25%를 발효하는 등 일부 품목별 관세를 시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약품 관세 외에도 중국 관세 부과, 이민 정책, 연방 인력 감축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상호관세 포함 총 104%에 달하는 대중국 관세와 관련해 "중국이 미국과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중국도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들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여파로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대패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현재 진행 중인 관세 정책으로 인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관세는) 전설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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