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 비판…"뉴스 아닌 정치 공작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그린란드 관련 내용을 방송한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60분'을 강하게 비난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거의 매주 '60분'은 '트럼프'라는 이름을 경멸적이고 불명예스럽게 언급해왔지만, 이번 주말의 방송은 그 중 최악"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같은 날 '60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인터뷰와 트럼프 대통령이 병합하려는 그린란드 관련 등 두 가지 내용을 방송에 담았다.

해당 방송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우크라이나에 와서 상황을 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당신이 누구와 거래했는지, 푸틴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란드 관련 부분에서는 특파원이 이 섬을 병합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그린란드 주민의 인터뷰가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송에 대해 "'뉴스 쇼'가 아니라 '뉴스'로 위장한 부정직한 정치 공작원일 뿐"이라며 "그들은 그들이 한 일, 하는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면허를 박탈당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이들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최대한의 벌금과 처벌을 부과하기를 바란다"라며 "CBS는 전에 본 적 없는 정도로 통제 불능 상태이며 이에 대한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CBS 방송국 로고 사진AP·연합뉴스
CBS 방송국 로고 [사진=AP·연합뉴스]
앞서 지난해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60분'이 대선 기간 자신의 경쟁자였던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인터뷰를 방송하자 "전례 없는 방식으로 대중을 속였다"며 '선거 사기'를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해리스의 끔찍한 선거 관련 답변을 완전히 삭제하고, 인터뷰의 다른 부분에서 가져온 완전히 다른 훨씬 나은 답변으로 대체했다"면서 "CBS 방송 면허를 박탈해야 하고, '60분' 사기꾼들은 모두 쫓겨나야 하며, 이 불명예스러운 '뉴스' 쇼는 즉시 폐지돼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방송과 관련해 CBS에 200억 달러(약 28조원) 가액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CBS 방송은 해당 방송이 조작되거나 기만적이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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