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5년 만에 회사채 발행... 두둑해진 실탄 어디 쓰나?

  • 보령, 1000억~2000억원 회사채 발행

  • 채무상환·운영자금 활용, 제약산업 투자

사진보령
보령이 2020년 이후 5년 만에 최사해 발행에 나서면서 거액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보령. [사진=보령]
보령 오너 3세 김정균 대표가 단독체제로 올라선 이후 현금 확보를 위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보령이 회사채 발생에 나선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보령파트너스를 대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한 만큼,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대된 자금 용처에 업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 11일 제52-1회·52-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규모는 최소 1000억~2000억원으로, 이날부터 수요예측이 시작된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김 대표가 단독대표로 올라선 이후 보이는 첫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대표는 김정균·장두현 각자 대표 체제에서, 2월 28일 이사회를 통해 단독대표로 올라선 바 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보령은 2750억~3750억원의 현금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 회사는 이번 자금확보와 관련해 채무상환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신한은행과 산업은행에 각각 300억원(금리 4.89%)·200억원(금리 5.32%.)이다. 이어 소화성궤양용제 케이캡, 항암제 온베브지 등 상품매입대금 결제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채 발행과 관련해 김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 자리에서 우주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보령은 지난해 말 보령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 자금은 △제약사업 강화를 위한 공장 및 설비 증설 △전략적 필수 의약품 확보 사업 확장 △장기적인 국가 및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주주총회에서도 공개한 바와 같이 필수의약품을 중심으로 자가제품 생산 등의 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으로는 필수의약품을 인수해 공급 및 유통하는 사업모델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의약품 대량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보령은 매출 1조171억원을 달성하면서, 1조 클럽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연구개발비용은 매출 대비 5.5%에 머물렀다"며 "김 대표가 주주총회에서도 제약산업 등 본업에 힘을 주겠다고 한 만큼 확보한 자금들이 관련 사업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령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의 주요 목적은 채무상환에 있다. 15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해 이번 주 안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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