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여성 오너 가운데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가장 많았다.
15일 리더스인덱스가 작년 기준 20개 그룹 오너일가 여성 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101명이 5779억42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7.1% 감소한 수준으로 삼성가 세 모녀가 받은 배당금이 487억원 이상 줄어든 영향이 크다.
여성 오너 배당금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이다.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세 모녀가 개인 순위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482억8500만원을 받아 모친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을 제치고 여성 개인 배당금 수령 1위에 올랐다. 홍 관장이 1466억8800만원,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1144억4700만원을 받아 세 사람의 배당금은 총 4094억4500만원에 달했다.
세금 납부로 인한 주식 매각과 주가 하락 여파로 이들의 배당금은 전년보다 10% 넘게 줄었으나 여전히 압도적인 금액을 받았다.
여성 배당금 2위인 LG그룹에선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 부인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이 총 382억800만원을 배당받았다.
이 중 김 여사가 절반 이상인 204억9700만원을,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142억1500만원을, 나머지는 구연수씨가 수령했다.
3위는 SK그룹이다.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부인 최유진씨와 딸 최현서씨 등 4명이 총 338억4000만원을 받았다.
다만 배당금 대부분은 최기원 이사장에 집중됐다. 그는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한 337억4000만원을 받아, 개인 배당금 기준 삼성가 세 모녀에 이어 4위였다.
DB그룹에서 김주원 부회장(153억7600만 원) 등 3명이 총 154억원을 받았고, 신세계그룹에서 정유경 회장과 이명희 총괄회장이 각각 103억8600만원, 44억3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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