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전쟁 여파로 테슬라의 ‘사이버캡’과 ‘세미’ 등 전기차에 들어가는 중국산 부품 운송 계획이 중단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관세로 인한 부품 가격 인상을 자체 흡수할 계획이었으나 이후 관세율이 큰 폭으로 뛰면서 수입이 불가능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중국 관세율을 84%, 125% 등으로 인상했다가 145%로까지 끌어올렸다.
사이버캡은 테슬라가 개발 중인 2인승 완전 자율주행 전기택시용 차량으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세미는 2022년 출시된 테슬라의 대형 전기 트럭이다.
테슬라는 사이버캡을 올해 10월 시험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두 차종 모두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두 모델이 테슬라의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는 주요 혁신 제품이라고 강조해 왔다.
부품 수입 중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2년간 대중 관계 악화에 대비해 미국 공장에 공급되는 부품의 북미산 비중을 늘려 왔다고 한다.
한편, 테슬라는 중국이 미국 상품에 125% 보복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모델 S’와 모델 X’에 대한 신규 주문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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