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는 이번 전망 하향 조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로 촉발된 통상전쟁의 확산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통상전쟁의 중심에 있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역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기존보다 0.9%포인트, 중국은 0.6%포인트 낮아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록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8%, 내년은 3.0%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보다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 하향된 수치다.
선진국의 성장률도 하향 조정됐다. 올해는 1.4%(1월 대비 -0.5%포인트), 내년은 1.5%(-0.3%포인트)로 각각 낮아졌으며, 개도국은 올해 3.7%, 내년 3.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역시 1월 대비 각각 0.5%포인트, 0.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중국의 경우, 올해와 내년 모두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는 각각 0.6%포인트, 0.5%포인트 하향된 것이다.
주요 국가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대부분 낮아졌다. 독일은 0%(-0.3%포인트), 일본 0.6%(-0.5%포인트), 영국 1.1%(-0.5%포인트), 캐나다 1.4%(-0.6%포인트), 인도 6.2%(-0.3%포인트), 멕시코는 -0.3%(-1.7%포인트)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0%, 내년 1.4%로 각각 전망됐다. 이는 1월 전망 대비 각각 1.0%포인트, 0.7%포인트 하향된 수치다.
IMF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면전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충격을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 기준일인 이달 14일 당시, 미국의 대중 실질 관세율은 115%에 달했으며, 전 세계에 대한 실질 관세율도 1월 기준 3% 미만에서 약 25%까지 급등했다. 중국의 대미 실질 관세율은 146%에 이른다고 IMF는 밝혔다.
이로 인해 IMF는 올해 글로벌 무역 성장률도 기존보다 1.5%포인트 낮춘 1.7%로 전망했다.
IMF는 미국이 이달 2일 ‘해방의 날’이라며 상호관세 조치를 발표한 이후 관세율이 지난 1세기 동안 보지 못한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지적하며, 이는 “성장에 대한 중대한 부정적 충격(major negative shock)”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들이 예측 불가능하게 전개되면서 경제활동과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무역전쟁의 격화와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증가는 단기 및 장기 성장률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달 2일 이전까지는 올해 및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3.2%로 전망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 조치가 발표되면서 전망치를 추가 하향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IMF는 향후 통상 정책 방향과 관련해 “투명성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국가 간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통상 환경을 조성하고, 부채 재조정과 공동 과제 해결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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