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HD현대마린엔진과 손잡고 가스터빈 핵심 부품 국산화에 나선다.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가스터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정밀주조 기술을 활용한 블레이드 시제품 제작에 착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4일 HD현대마린엔진과 가스터빈용 정밀주조 제작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블레이드 소재 시제품 제작 계약도 함께 맺었다고 밝혔다.
터빈 블레이드는 가스터빈 중심축인 로터에 연결돼 고온 고압의 연소가스를 회전운동으로 전환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이날 경남 창원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과 강영 HD현대마린엔진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블레이드 설계와 품질 평가를 담당하고 HD현대마린엔진은 정밀주조 기반의 블레이드 소재 제작을 맡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시제품 제작을 계기로 국내 공급망을 통한 부품 조달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3년 187억달러(약 26조원) 규모였던 세계 가스터빈 시장은 2031년 227억달러(약 3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국내 가스터빈 공급망 강화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발전용 가스터빈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부품 국산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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