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준석 "AI 시대, 기술 대통령이 답"…정치 넘어 미래 논한 '단비 토크'

  • '이과 대통령' 시대

  • "법률가 대통령으론 안 된다"...AI 패권전쟁, 전문가 리더십 강조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앞 광장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예비 후보와 함께 주최한 인공지능AI 관련 미래를 여는 단비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앞 광장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예비 후보와 함께 주최한 인공지능(AI) 관련 '미래를 여는 단비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적 앙숙에서 과학기술 동지로, 안철수와 이준석이 인공지능(AI) 기술패권 시대를 주제로 손을 맞잡았다.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앞 광장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공동으로 토크 콘서트 '미래를 여는 단비 토크'를 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AI 시대의 전략과 리더십에 대해 담론을 나눴다.

행사는 사전 대본 없이 90분 넘게 진행됐으며 AI 반도체 경쟁력 확보 방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필요성, 학습데이터의 공공성 확대 등에 대한 다양한 정책 대화가 오갔다. 특히 두 사람은 과학기술 전문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기술 대통령'의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했다.

의사 출신으로 안랩을 창업했던 안철수 후보와, 서울과학고 및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준석 후보는 정치적으로는 오랜 갈등 관계였지만, 이날만큼은 AI 기술을 향한 열정으로 뭉쳤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나 유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며 "앞으로 어떤 기술이 우리를 먹여살릴지를 말하자"고 운을 뗐다. 이 후보도 "디지털 리터러시와 산업에 대한 이해, 비즈니스 감각이 지금 대한민국 리더에게 가장 필요하다"며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날 포옹을 나누고, 서로의 정책 구상에 고개를 끄덕이며 완연한 화해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후보는 AI를 둘러싼 글로벌 패권경쟁에서 대한민국이 뒤처지지 않으려면 대통령의 과학기술 이해도가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안 후보는 "참모가 써준 원고만 읽는 법률가형 대통령으론 AI 시대를 견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고, 이 후보도 "국가 리더가 디지털과 산업 구조에 대한 충분한 감각을 갖고 있어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지금은 관료나 정치인보다 판교와 동탄 테크노밸리 사람들의 창의성이 훨씬 뛰어나다"며 "이들이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AI 기술 강국의 시작"이라고 했다. 안 후보 역시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멈춘 대한민국의 성장을 과학기술이 이끌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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