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관세 직접 협상 시사..."시진핑과 통화했다"

  • 22일 타임지 인터뷰서 발언

  • 통화 시점 등 구체적 내용은 언급 안해

  • "한국에 군사비 수십억 달러 지불…별도로 처리할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미중 양국 간 무역 협상에 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진행 중"이라고 긍정하고 중국 당국은 부정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며 직접 협상을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시사지 타임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시 주석과의 통화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먼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것이 그의 약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향후 3∼4주 이내에 무역협상 타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타임과 인터뷰가 지난 22일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두 정상 간 통화는 그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과 매일 협상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중국은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정면 부인하면서 양국 간 대화가 실제 이뤄지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 군사비 수십억 달러 지불…별도로 처리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에 군사 비용으로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고 일본에도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 국가가 우리를 어떻게 대우하는지에 따라 관세를 설정할 것이다. 군사 비용은 별도로 처리한다”고 말했다.

전날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한미 간 ‘2+2(재무·통상) 협의’에선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향후 별도로 이를 다룰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양국 간에는 주한미군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이 체결돼 있다. 이를 근거로 한국은 매년 1조원이 넘게 부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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