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무덤, 외증조부 이탈리아 고향땅 대리석으로 제작

장례 미사가 열리는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 사진연합뉴스
장례 미사가 열리는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 [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이 교황의 외증조부 고향 땅 대리석으로 제작됐다고 바티칸 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마 시내 중심부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마련된 교황의 무덤은 이탈리아 북서부 리구리아에서 채석된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외가 조상들이 자리 잡았던 리구리아의 돌로 만든 무덤에 묻히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리구리아의 작은 마을 코고르노에는 교황의 외증조부인 빈센조 시보리를 기리는 명판이 있다. 교황의 외증조부는 1800년대에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그곳에서 자신의 손녀이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어머니인 레지나 마리아 시보리 등 가족과 함께 생활했다.
 
교황은 생전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내 자신의 무덤 위치를 정확히 지정하고, 도표까지 첨부했다고 전해졌다. 대성전의 벽면 안쪽으로 과거 대성전 촛대 받침을 보관하던 곳이었다.
 
그는 무덤이 반드시 지하에 있고 단순해야 하며, 특별한 장식 없이 오직 자신의 라틴어 교황명 '프란치스쿠스'가 적힌 비문만 있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