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철·박상철 "노화, 더이상 운명 아니다…AI기술로 설계할 수 있는 미래"

  • '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 저자

  • 젊음 더 길게 영위, 회복 위해 집필

  • AI 기술, 몸으로 들어간 의사 같아

  • 늙은 세포 제거 새 생명 불어넣어

  • 초고령화 사회 창의적 해법 될 것

사진아주경제
'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 저자 강시철 박사(오른쪽)와 박상철 교수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아주경제신문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노화는 퇴보가 아니다, 설계할 수 있는 미래다." 

'노화도 설계하는 시대가 온다' 저자인 미래학자 강시철 박사와 노화연구 거장인 박성철 전남대 연구석좌교수가 전하는 메시지다. 이들은 노화는 더 이상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노화를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저자는 최근 서울 종로구 아주경제신문 본사에서 진행한 대담에서 이를 "몸속으로 들어간 의사"라고 표현했다. 몸속으로 들어온 AI 기술이 의사가 돼 인간의 젊음과 건강을 회복하게 하다는 취지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의 20%,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 사회'다. 2017년 고령 사회에 접어든지 불과 7년 만이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늙음을 피하고 싶어하는 '저속노화'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식습관부터 운동까지 일생생활 변화와 관리로 젊음을 더 오래 유지하려고 한다. 

두 저자는 고령화 사회에서 젊음을 더욱더 길게 영위하기 위해, 혹은 젊음을 회복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시철 박사 "고령화 사회에서 어떡해야 더 오래 살 수 있는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며 "신간을 집필하게 된 이유"라고 했다. 

박상철 교수도 "우리가 바라보는 20세기 노화가 21세기로 넘어가면서 천양지판으로 달라졌기 때문"이라며 "이걸 대중들에게 전파하고 싶다"고 집필 배경을 전했다.

신간은 AI 기술이 인간 진화에 관여하고, 이를 통해 노화로 저하된 능력을 어떤 방식으로 회복시키는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주목할 대목은 몸속으로 들어간 AI 기술이 몸의 시계를 되돌린다는 것이다. 이 AI 기술은 몸에 들어가면서 늙은 세포를 제거하고, 죽어가는 세포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노화에 따른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 강 박사는 "우리 뇌는 굉장히 복잡하지만 많은 과학 연구로 규명돼 있다"면서 "이제는 '듀얼 브레인'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듀얼 브레인이란 인간이 두 개의 뇌를 갖고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하나는 머릿속에 있는 뇌, 하나는 스마트폰이다. 

강 박사는 "뇌 가소성을 높이는 기술은 치매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예방과 치료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듀얼 브레인 등 인간과 AI가 공생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AI 기술은 이제 노화로 발생하는 만성질환에도 관여하고 있다"며 "AI 기반 맞춤형 의료 서비스는 물론 가상현실(VR)을 통한 인지훈련이 현실화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K-시니어의 도전 정신은 이제 디지털 노화 혁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저자는 과학을 통해 발전한 노화 모델이 초고령화 문제에 창의적인 해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과 집필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강 박사는 "AI가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이 직업을 잃고 있는 만큼 이제는 AI 비즈니스를 알아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책들을 계속 집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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