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채권'에 눈 돌아간 자본시장… 안전자산 수익률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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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시 안전자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채권 금리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변동성 장세 속 자본시장은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값은 4월 중 온스당 3500달러(약 503만원)를 돌파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으로도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금은 올들어 30차례 가까이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금 ETF에는 연초 이후 160억달러(약 23조원)가 유입됐다. 투자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의 쏠림이 심화되면서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 과거 2020년에도 금 ETF 자금이 급증한 뒤 금값은 고점을 찍고 조정받았다.
 
은 역시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 금에 비해 저평가된 점이 투자 매력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4월 기준 은 가격은 2011년 고점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친다​. 향후 은 가격 상승폭이 금을 웃돌 가능성도 점쳐진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투자에 몰린 자금이 과도해질 경우 단기 조정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채권시장도 강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고채 3년·10년물 금리는 지난주 각각 4.5bp(1bp=0.01%포인트), 3.7bp 하락했다​. 1분기 한국 GDP가 전기 대비 -0.2%, 전년 대비 -0.1% 감소하며 기준금리 2.0% 수준을 지지하고 있다.
 
통상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기존 채권의 이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가격이 오른다. 이 때문에 금리 하락은 채권 수요를 늘게 하는 동시에 가격을 상승하게 한다. 추가 인하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는 조기 대선 직전 열린다. 이에 한국은행은 추경 규모나 최종 금리에 대해 직접적 언급을 피할 가능성이 크다. 대신 정부가 준비 중인 12조원 규모 추경이 시장 기대를 떠받칠 전망이다. IMF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1.0%로 낮췄지만, 정부 재정 투입을 감안하면 한국은행은 1.1% 수준으로 소폭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국 1분기 GDP 역성장이 한국 기준금리 2.0% 이하를 프라이싱 하고 있는 현재 금리 수준을 정당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연내 최종금리 수준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5월 한은 수정경제전망 상 제시되는 경제성장률에 6월 조기 대선 전후로 본격화될 추경 규모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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