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사표를 내면서 정부가 각국 주한공관에 전달하려던 외교공한을 배포했다가 회수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2일 외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일 저녁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의 사퇴에 따르는 상황 변화를 각국 주한공관에 안내했다.
각국 공관에 공한(공적 서한)을 보내 한 대행 사퇴에 따라 이날 0시부로 다시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가 된다는 점과 한국의 외교 기조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 등을 전한 것이다. 외교부는 아울러 관련 상황을 전 재외공관에도 알리고 복무 자세 유지 등을 지시했다.
하지만 전날 밤 최상목 장관이 자신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탄핵안이 상정되기 직전 사의를 밝히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사표를 수리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에 외교부는 각국 주한공관에 보낸 공한을 급히 회수했다. 이어 이날 0시께(한국시간) 먼저 한국의 전체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대행 체제로의 변화를 다시 공지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중 '이주호 권한대행 체제'로의 변화에 대해 주한공관을 대상으로 외교공한을 다시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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