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챗GPT]
보험업계가 새 회계제도(IFRS17)와 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도입 이후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지만 건전성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는 연초부터 기상이변과 대형 산불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도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보험업을 주력으로 하는 대기업집단인 DB, 교보생명, 현대해상 등의 공정자산이 감소하고 공정자산 순위도 하락했다.
DB손해보험이 주력 계열사인 DB그룹은 공정자산 규모가 1년 사이에 15조7140억원에서 14조8320억원으로 줄면서 순위도 35위에서 40위로 다섯 계단 떨어졌다. 교보생명도 공정자산 규모가 13조2070억원에서 11조1050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자산순위도 39위에서 47위로 내렸다. 현대해상의 공정자산 규모와 순위 역시 6조7100억원·68위에서 5조5580억원·81위로 하락했다.
공정위는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대기업집단을 선정하는데, 금융·보험사는 자본금이나 자본총액 중 큰 금액을 ‘공정자산’으로 간주한다. 보험사들이 대기업집단 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자본이 감소하면서 다른 산업군 대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보험업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자기자본은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자기자본은 82조원, 60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21.7%, 5.1% 감소한 수치다. 전체 보험사의 자기자본 규모도 1년 사이에 26조원 증발했다.
보험사들의 자기자본 규모가 줄어든 것은 시장금리 하락, 금융당국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보험부채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장부가치가 아닌 현재가치로 인식하도록 규정했다. 따라서 보험사들은 미래에 갚아야 할 보험부채에 할인율을 적용해 장부에 기록한다. 그런데 최근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할인율이 떨어지면서 보험부채가 증가했고 자본금 축소로 이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도 “보험부채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보험사들의 자기자본이 감소했다”며 “향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급여력비율도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자기자본 규모의 변화 없이 보험부채가 늘어나면서 지급여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험사들은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면서 지급여력비율 방어에 나섰지만 관리가 버거운 상황이다.
문제는 올해 수익성도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특히 손해보험업계는 폭설과 대형 산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예실차 손실이 확대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가 1분기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은 약 1조897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2조5430억원) 대비 34%가량 줄어든 규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폭설·산불 등 영향 외에도 국내 보험사들의 수익구조가 운용수익에 집중된 만큼 저금리 시기에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해외사업, 부수업무 등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보험업을 주력으로 하는 대기업집단인 DB, 교보생명, 현대해상 등의 공정자산이 감소하고 공정자산 순위도 하락했다.
DB손해보험이 주력 계열사인 DB그룹은 공정자산 규모가 1년 사이에 15조7140억원에서 14조8320억원으로 줄면서 순위도 35위에서 40위로 다섯 계단 떨어졌다. 교보생명도 공정자산 규모가 13조2070억원에서 11조1050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자산순위도 39위에서 47위로 내렸다. 현대해상의 공정자산 규모와 순위 역시 6조7100억원·68위에서 5조5580억원·81위로 하락했다.
공정위는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대기업집단을 선정하는데, 금융·보험사는 자본금이나 자본총액 중 큰 금액을 ‘공정자산’으로 간주한다. 보험사들이 대기업집단 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자본이 감소하면서 다른 산업군 대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보험사들의 자기자본 규모가 줄어든 것은 시장금리 하락, 금융당국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보험부채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장부가치가 아닌 현재가치로 인식하도록 규정했다. 따라서 보험사들은 미래에 갚아야 할 보험부채에 할인율을 적용해 장부에 기록한다. 그런데 최근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할인율이 떨어지면서 보험부채가 증가했고 자본금 축소로 이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도 “보험부채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보험사들의 자기자본이 감소했다”며 “향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급여력비율도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자기자본 규모의 변화 없이 보험부채가 늘어나면서 지급여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험사들은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면서 지급여력비율 방어에 나섰지만 관리가 버거운 상황이다.
문제는 올해 수익성도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특히 손해보험업계는 폭설과 대형 산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예실차 손실이 확대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가 1분기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은 약 1조897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2조5430억원) 대비 34%가량 줄어든 규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폭설·산불 등 영향 외에도 국내 보험사들의 수익구조가 운용수익에 집중된 만큼 저금리 시기에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해외사업, 부수업무 등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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