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박물관과 도서관이 소장한 국보, 보물 등 희귀 자료 120건(170여점)이 한 자리에 모였다.
고려대 박물관은 개교 12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20일까지 ‘120년의 高·動(고·동), 미래 지성을 매혹하다’를 고려대박물관 제1·2 기획전시실과 현대미술실, 인촌 갤러리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물과 자료 등은 고려대 이름을 딴 고高, 려麗, 대大, 학學, 교校 5개 전시실에서 철학과 실용, 세계와 배움, 미래를 향한 개척 정신을 각각 소개한다.
동궐도는 동궐이라고 묶여 불리던 창덕궁과 창경궁, 후원 일부 모습을 16책 화첩에 나눠 담은 그림이다. 그간 보존 안전성을 고려해 복제품을 전시했으나, 특별전에서는 복제본과 실물을 동시에 선보인다.
혼천시계는 1669년에 송이영이 만든 천문시계다. 1657년 네덜란드의 크리스티안 하위헌스가 발명한 세계 최초 태엽장치 자명종 원리를 이용했다. 다만, 송이영은 태엽장치 대신 추의 상하 운동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시계 바늘을 움직이도록 해 차별점을 뒀다. 시계장치와 지구본을 연결해 시간과 천체 위치를 동시에 알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조선시대 왕실에서 탯줄·태반 등을 담기 위해 사용한 분청사기 인화국화문 태항아리(국보)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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