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신간] 2030, 영혼의 연대기 外

  • G3 인도, 코끼리의 시간

2030 영혼의 연대기
2030 영혼의 연대기


2030, 영혼의 연대기-왜 그들은 윤석열을 선택했나= 배수찬 지음. 통나무.
 
저자는 ‘이대남이 한을 품으면 윤석열 같은 괴물을 대통령으로 뽑는다’는 말이 생겨난 배경에 주목한다. 이 책은 1999년부터 2025년까지의 열 가지 젠더정치 이슈들을 복기한다. 군가산점 폐지와 여혐, 노무현과 일베의 고인 모독, 메갈리아와 남혐, 문재인 정부와 페미니즘,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이준석 현상, 윤석열 당선 등이다.
 
이 모든 이슈의 중심에는 페미니즘과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다. 저자는 페미니즘에 친화적이었던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1998년, 그리고 반페미니즘 성향의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촉발한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된 1999년부터의 흐름에 주목한다. 저자는 과시적 자본주의 하에서 패배한 청년 남성들의 숫자가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에서 조롱과 증오를 쌓아 올린 청년들이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능력이 없다고 본다. 기성세대와 여성계에서 먼저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손에 스마트폰을 든 2030 청년들과 70대 영감들이 안티 문재인, 안티 민주당을 내세워 하나의 세력으로 결집하는 기괴한 풍경이 펼쳐졌다. (이준석을 두고 청년들과 영감들 사이에서 벌어진 자잘한 실랑이는 큰 그림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 2022년 대통령 선거는 Z세대 즉 이대남과 이대녀가 의미있는 쪽수로 유권자층에 편입된 최초의 대선이었다. 그들은 스마트폰으로 초단위 뉴스를 소비하는 최초의 세대다. 이들 중 정치적으로 민감한 남성층 상당수가 안티 민주당이 되면서 윤석열에게 기회가 왔다.” (27쪽)
 
인도 코끼리

G3 인도, 코끼리의 시간=정인채 지음. 인문공간.
 
미국, 중국 다음의 G3 초강대국인 인도의 경제적 비상과 전략적 중요성을 분석했다. 저자는 인도 발전의 역사적 맥락을 뿌리가 하늘로 무성하게 자라나는 반얀나무에 비유한다 .인도는 다양한 외부 문화를 흡수하면서도,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회복 탄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책은 무굴 제국부터 영국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 형성된 경제·사회 구조가 현대 인도의 발전 과정에 미친 영향을 설명한다. 또한 중국의 성장 둔화 시점에서 인도가 갖는 대안적 투자처로서의 가치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의 역할에 주목한다. 
 

“특히 인도 우주 기술의 장점은 가성비다. 미국에 비해 매우 적은 예산으로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접근법이 달랐던 것인데, 기존에 사용된 기술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리스크는 줄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한 결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가령 망갈리얀의 경우 기존 정지 궤도 위성의 기술을 공유함에 따라 미국 화성 탐사선의 10%에 해당하는 예산밖에 쓰지 않았다. 심지어 영화 <마션>의 제작비보다도 적은 비용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이뤘다고 할 수 있다.” (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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