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은 최근 KB IO, KB ME, KB IT, KOOKMINBANK AI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도메인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ai.kr', 'io.kr', 'it.kr', 'me.kr' 등 4개 신규 도메인의 일반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AI 산업이 주목받자 '.kr' 앞에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입출력(IO), 나(ME) 등 IT와 연관된 의미를 담은 인터넷 주소를 내놓은 것이다.
22년 만에 새로운 도메인이 등장하면서 두나무와 네이버, 카카오, LG전자, 이스트소프트, NHN, SK텔레콤, KT, CJ그룹 등 유수의 IT·유통 기업들이 신규 도메인 등록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에서 선도적으로 AI 사업을 확장하는 국민은행 역시 도메인 확장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서 AI 기술력은 곧 회사의 경쟁력으로 귀결된다. 금융 비대면 채널이 확대됨에 따라 최근 5년간 1000여개의 점포들이 통폐합됐고 남은 점포들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셀프 뱅킹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국민은행은 '생성형 AI 금융상담 에이전트' 'PB에이전트' 등 AI를 접목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을 통해서는 직원들이 접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보고서 작성 작업, 자산관리 상담, 개발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금융지주나 은행별로 AI 조직을 확대하고 LLM(거대언어모델), NPL(자연어처리) 등 생성형 AI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AI를 내세운 직관적인 도메인을 사용하면 브랜드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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