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남서 '경청투어' 마무리..."노후 보장·세대 잇는 농업" 공약도

  • 지난 1일부터 열흘간 51개 소도시 방문

  • '험지' 시작해 '집토끼' 달래기로 종료

  • 양곡관리법 개정 재추진 등 공약 발표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강진군 강진읍 강진오감통시장을 찾아 어린이와 이야기하며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강진군 강진읍 강진오감통시장을 찾아 어린이와 이야기하며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전 '남도문화벨트'로 묶은 전남 화순·강진·해남·영암군에서 '경청 투어'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양곡관리법 개정 재추진과 공익직불금 확대를 비롯해 농촌 인프라 확대와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위한 농림축산식품 정책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11일 화순군 화순읍을 방문해 "국민을 위한 나라, 오로지 국민을 위해 쓰여지는 대한민국이 여러분 손에 의해 시작될 것"이라며 "세상을 만드는 것도 세상을 후퇴시키는 것도 모두 국민이 하는 일이다. 여러분이 이번에도 압도적인 투표 참여와 선택으로 여러분의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일부터 당의 험지로 꼽히는 경기 북부와 강원 접경 지역을 시작으로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의 '동해안 벨트', 충청·전북, 영남 등을 방문했다. 이 후보가 경청 투어로 방문한 51개 소도시 중 18곳은 시, 33곳은 군이다. 이 후보는 전국 순회 유세 일정을 시작하면서 당의 열세 지역에서 '텃밭'으로 가는 전략을 택했다. 

민주당은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담양군수 자리를 조국혁신당에 내줬다. 전남이 마지막 일정이 된 것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전에 '집토끼'를 달래기 위한 의도로도 보인다. 이 후보는 강진군을 찾아 다산 정약용 선생을 언급하며 "그는 편을 가르지 않았다"며 "끊임없이 소통하고 상대 진영을 만나서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곡관리법 개정 재추진과 공익직불금 확대 등이 담긴 농림축산식품 정책 공약도 내놨다. 이 밖에도 '선진국형 농가 소득' 보장 방법으로 농산물 가격 안정제, 재해 국가책임제, 필수 농자재 국가지원제 도입을 약속했다. 농어촌 주민수당 지급과 농림·수산·식품 분야 정부 예산 확대도 공약했다.

또 농촌의 안정적인 세대교체 등을 위한 '기후적응형 농업' 추진, 농업인 퇴직연금제 도입, 미래 농업 인재 양성 방안도 제시했다. 농가 태양광을 확대해 '햇빛연금'을 지급하고 '햇빛 소득마을'을 조성하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 '찾아가는 마을주치의', 생활 서비스, 농촌 돌봄, 수요맞춤형 교통 등 확충, 농촌 빈집 재생 후 새 단장, 체류형 복합단지 조성 확대 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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