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초저가경쟁] 고품질 PB로 굳게 닫힌 지갑 연다

모델이 롯데하이마트의 새로운 자체브랜드PB 플럭스PLUX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모델이 롯데하이마트의 새로운 자체브랜드(PB) '플럭스(PLUX)'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유통업계가 자체브랜드(PB) 확대로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다. 품질·성능은 높이면서도 가격은 낮춘 PB를 잇달아 내놓으며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가전 PB '플럭스(PLUX)'를 선보였다. '하이메이드'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PB다. 플럭스는 수백만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 없는 기능은 빼고 디자인은 단순화하고 용량은 축소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 두께를 대폭 줄여 휴대·관리·청소하기 쉬운 '1구 인덕션' 가격은 8만9000원, 연기 발생과 세척 불편을 해소한 '플럭스 무연그릴'은 9만9000원 수준이다. 

대표 제품인 '플럭스 330ℓ 냉장고'도 마찬가지다.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에 용량이 넉넉한 데도 가격은 사양이 비슷한 제품보다 약 20% 저렴한 44만9000원에 불과하다.

초저가 PB가 가장 활성화된 곳은 편의점이다. GS25는 '리얼프라이스', CU는 '득템 시리즈', 이마트24는 '상상의끝'이라는 초저가 PB 브랜드를 확대 운영 중이다. 편의점 PB 대부분은 일반 제조사가 판매하는 기성 브랜드(NB)보다 가격이 절반가량 저렴하다. CU 득템 시리즈 핫바는 990원, 이마트24 상상의끝 삼각김밥은 900원이면 살 수 있다. GS25는 고물가 부담을 한층 더 낮추고자 지난 2월 리얼프라이스 닭가슴살 가격을 기존 2300원에서 1800원으로 내리기도 했다.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 PB인 '세븐셀렉트'는 지난달 첫 패션 상품인 수피마 티셔츠를 출시했다. 수피마 원단을 사용하고, 흡습·속건 기능을 갖췄는데도 가격은 9900원으로 저렴하다.

유통업계는 초저가 PB가 실적 부진을 타개할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국내 편의점업계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0.4% 감소했다. 편의점업계 분기 매출이 꺾인 건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반면 PB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분기 GS25 리얼프라이스 매출은 1년 전보다 300%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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