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덮친 코로나19 재확산…"홍콩서 한 달간 30명 사망"

  • 홍콩, 코로나 중증 환자 81명 중 약 40% 사망

  • 中본토·싱가포르서도 코로나19 감염자 급증

코로나19 발생 이후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2022년 2월 22일 중국 홍콩의 HSBC 은행 지점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발생 이후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2022년 2월 22일 중국 홍콩의 HSBC 은행 지점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홍콩 등 중화권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 보도에 따르면 홍콩 보건 당국은 지난 4주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증 성인 환자 81명 중 약 40%가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 비율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6∼12일 6.21%였던 확진율이 이달 4∼10일에는 13.66%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약 2배 증가했다.
 
소아 코로나19 감염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한 홍콩 공공병원 소아감염병 병동 책임자는 이날 SCMP에 "최근 어린이 확진자가 급증했다"면서 "전에는 코로나19 환자가 없었는데, 지금 병동은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 환자들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환자들은 2∼3일간 39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린다"면서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홍콩의 인기가수 천이쉰도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코로나19에 걸려 이번 주말 대만 가오슝에서 열릴 예정이던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8일 코로나19 양성률이 지난 3월 30일∼4월 6일 7.5%에서 5월 4∼10일 16.2%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시안교통대 제2부속병원 감염내과 탕솽쑤이 주임의사는 "지난 2주 동안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는 이전보다 거의 두 배 증가했다"면서도 "아직 상당한 규모에 이르지는 못했고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역시 이달 들어 1년 만에 감염자 통계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 주 동안 추산 확진자 수는 1만4200명으로, 앞선 주에 비해 28% 늘었다. 입원자 수도 같은 기간 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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