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엇갈린 경제지표에 보합 마감...부동산株 급등

  • 4월 소비 5.1%↑...예상치 밑돌아

  • 생산은 6.1% 상승하며 예상치 상회

  • 美등급 강등 충격파에 항셍지수도 약세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19일 중국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4월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12포인트(0.00%) 상승한 3367.58, 선전성분지수는 8.51포인트(0.08%) 하락한 1만171.0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11.94포인트(0.31%) 내린 3877.15,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6.69포인트(0.33%) 밀린 2032.76으로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액은 3조7174억 위안(약 72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3월 증가율인 5.9%를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블룸버그(6.0%), 로이터 예상치(5.5%)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 새것으로 교체시 보조금 지급) 등 소비 진작책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가 둔화 조짐을 나타낸 것이다.

수출·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경제성장 엔진으로 평가받는 고정자산투자도 1~4월 누적 증가율이 4.0%에 그치며 1~3월 증가율(4.2%)에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 생산활동을 보여주는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 앞서 3월 7.7% 증가한 것에는 못 미쳤지만, 로이터(5.5%), 블룸버그(5.9%) 예상치는 웃돌았다.  

홍콩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쯔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회복력을 유지하면서 4월 경제 (중국의) 활동이 소폭 둔화에 그쳤다"며 "(제네바 합의 이후) 관세가 크게 인하됐기 때문에 2분기에도 수출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부동산과 식음료, 관광, 철강 등은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주 화샤싱푸(華夏幸福), 화위안디찬(華遠地產), 사허구펀(沙河股份) 등은 상한가를 기록햇다. 중국 정부가 최근 도시 재개발 사업의 중요성을 부각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홍콩 증시는 오전 장을 0.5% 하락한 2만3230.95에 마감했다. 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아시아증시에도 불안한 심리가 번졌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리바바는 4.1% 밀렸고 콰이쇼우도 3% 하락했다. 지리자동차는 2.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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