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구분 없이 지역아동센터 중학생 500명에 '서울런' 지원

  • 멘토링·비회원콘텐츠 개방·센터ID 발급 등

  • 7월부터 6개월간…시범 운영 후 확대 검토

서울시청 청사 사진서울시
서울시청 청사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소득 등 이용 기준에 상관없이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중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서울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낙인감과 소외 우려 등 차별 없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아동센터 105곳, 총 500명의 중학생에게 서울런 맞춤형 학습 지원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런은 시 교육복지 정책으로 사교육이 어려운 취약계층 6~24세 청소년에게 온라인 강의와 1:1 멘토링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중위소득 60% 이하, 법정 한부모가족, 다문화 가족, 국가보훈대상, 북한이탈주민 청소년, 가족돌봄청년, 건강장애학생, 관외 아동복지시설 입소 아동 등이 이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지역아동센터와 같이 서울런 대상자와 비대상자가 함께 있는 환경에서 낙인감 우려로 인해 서비스 활용도가 낮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중 서울런 서비스 대상자는 약 44%이지만 실제 가입률은 절반에 못 미쳤다.

이용 기준에 따라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A지역아동센터장은 “센터에 조손가정으로 할머니가 조리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한 중학생은 서울런 가입 대상이 아니어서 학습 지원을 못 받고 있다”며 “센터에 제도 밖에 놓인 아이들이 많아 소득에 상관없이 서울런을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시는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6개월간 지역아동센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간 멘토링, 비회원 콘텐츠 개방, 센터 튜터 기능 강화 등 3개 분야를 집중 추진한다.

우선 기존 서울런 대상이 아닌 중학생 300명에게 6개월간 서울런 학습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해 센터 내 대상자와 비대상자 구분 없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 중학교 1학년 200명을 대상으로 ‘서울런 PT’ 멘토링을 실시해 자기주도 학습 습관 형성을 돕는다. 센터의 학습 기능 강화를 위해 각 센터에 전용 서울런 ID도 제공한다. 센터 기준으로 담당 멘토를 배치해 학습 관리 부담도 낮춘다.

시는 시범 사업 결과에 따라 향후 확대 여부와 운영 방식을 검토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모집 일정과 세부 내용은 6월 중 서울런 공식 누리집에 안내한다.

정진우 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은 누구나 공정한 출발선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희망의 사다리”라며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적어도 지역아동센터 안에서 차별 없이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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