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핵무장, 한미동맹 범위 내에서 해야…한국식 핵공유도 가능"

  • "핵무장 한다고 한미동맹 깨지면 효과 없어"

  • 이재명 "비현실적…미국이 수용 가능한 얘기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 마지막 TV 토론회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MBC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 마지막 TV 토론회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MBC 유튜브 캡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7일 한반도 핵무장과 관련해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한 축"이라며 "한미동맹 범위 내에서 핵무장을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 '정치' 분야 3차 TV 토론회에서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질문에 "핵무장은 해야 한다, 하지말자는 문제가 아니라 굉장히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가 "그래서 결론이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건가 말아야 한다는 건가"라고 재차 묻자 김 후보는 "핵무장을 한다고 한미동맹이 깨져 버리면 핵무장의 효과는 없다"고 답했다.

다만 김 후보는 한반도의 핵잠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플루토늄 재처리 라던지, 우라늄 농축률을 높인다던지 이것도 한미 원자력 협정에 의해 제한돼 있다"며 "제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서 일본 수준의 재처리를 하도록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핵공유, 전술핵 재배치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는 이 후보의 질문과 관련해서는 "한미 정상회담과 신뢰를 통해 실현 가능하다"며 "핵공유 방식은 다양하다. 나토식도 있고 한국식의 독특한 핵공유 방식도 얼마든지 협의를 통해 할 수 있다. 핵 잠수함 공유 등도 충분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잘 추진하고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자신했다.

반면 이 후보는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면 북한에게 비핵화를 요구하지 못한다"며 비현실적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후보는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을 의심해서 민감국가로 지정했다는 설도 있는데 이런 식으로 핵잠재력을 확보하겠다고 하면 미국이 의심해서 봉쇄가 된다"며 "실행 가능한 이야기를 하자, 미국이 수용 가능한 걸 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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