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 실적 쇼크로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76포인트(0.02%) 하락한 3339.93, 선전성분지수는 25.85포인트(0.26%) 떨어진 1만3.2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16포인트(0.08%), 6.26포인트(0.31%) 밀린 3836.24, 1985.38에 문을 닫았다.
핀둬둬 어닝쇼크로 전자상거래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핀둬둬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6억7200만 위안(약 1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저녁 발표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매출 증가세가 최저 수준으로 둔화하면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평균 1016억 위안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의료 폐기물 처리 관련주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위허톈(玉禾田), 보스커(博世科)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0.53% 하락한 2만3258.31에 문을 닫았다.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징둥은 각각 1.40%, 1.95% 내렸다. 비야디(BYD)는 가격 인하 여파로 이날도 2.68%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중신궈지(SMIC)도 2.51% 급락했다.
다만 다른 기술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중국판 유튜브' 콰이쇼우는 1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6% 가까이 뛰었다. 샤오미도 0.39% 상승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은 4월 저점 대비 17% 상승한 항셍 지수의 반등세를 꺾을 수 있다면서 “미중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향방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항셍지수에 포함된 83개 기업 중 36곳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익 성장률 평균은 4.2%로 집계됐다. 이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대비 0.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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