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양구군이 천연기념물 산양 4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낸다.
29일 양구군에 따르면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는 오는 30일 천연기념물인 산양 4마리(암2, 수2)를 양구군 동면 비득고개 민통선 일원에서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낸다.
이번에 자연으로 돌아가는 산양은 지난해 구조된 개체 3마리(암1, 수2)와 자체 증식 개체 1마리(암1)이다. 구조된 산양들은 치료와 재활 과정을 통해 건강을 회복했다. 방사 예정 4마리는 모두 건강검진을 마쳤으며 현재 건강 상태는 아주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양 방사 장소는 구조 지점 인근의 민통선 일원이다. 이 지역은 산양에게는 아주 좋은 서식지로 침엽수림과 활엽수림이 잘 어우러져 외부의 간섭이 적고 먹이자원이 풍부하다. 이 때문에 생태적 안정성이 높아 산양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서식지를 확장하는데 매우 적합한 환경이다.
산양 방사 후에는 부착된 무선 발신기를 통해 개체별 이동 경로와 생존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산양은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제보호종이다. 국내에는 1000여 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구지역은 이 중에 230여 마리가 분포해 있어 국내 최대 산양 서식지 중 하나로 꼽힌다.
조재운 센터장은 “이번 산양 방사는 지역 산양 개체군을 강화하고 천연기념물 복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군의 협력을 통해 구조 및 증식 개체의 서식지 복원과 방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