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사표 수리, 새 정부서 결정될 듯…퇴임식도 미정

  • 당초 대선 전날 퇴직 예정…법무부, 사직서 수리 안해

헌법재판소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한 3월 13일 이 지검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한 3월 13일 이 지검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의 사직서 수리 여부가 차기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당초 퇴직 예정일로 알려졌던 2일에도 법무부가 사표를 수리하지 않으면서 퇴임식은 열리지 않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대통령 선거일인 3일에도 선거 관련 상황을 지휘하고 보고를 받는 등 정상 근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이 지검장은 지난달 20일 건강상 사유를 들어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이후 국회의 탄핵 소추를 받았으나, 헌법재판소가 이를 기각하면서 약 두 달 만에 직무에 복귀했다.
 
이 지검장과 함께 특별수사를 맡아온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도 같은 날 함께 사의를 밝혔다. 두 사람 모두 2일을 퇴직 예정일로 잡았지만, 법무부가 현재까지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으면서 중앙지검도 이 지검장의 퇴임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검사의 사직서 수리 여부는 대선 이후 출범한 새 정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함께 사의를 밝힌 안동완 서울고검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에 “22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이제 재야로 떠난다”며 “은폐되거나 왜곡된 진실을 밝혀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고, 검사 임명장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안 검사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공소권 남용 의혹으로 헌정 사상 현직 검사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9월 탄핵 소추됐으나, 8개월 만인 지난달 헌재는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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