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여행 in 강화] 데이지 흐드러진 '도레 빌리지'

  • 초여름 정취 도레도레 강화점

  • 데이지로 꾸민 메뉴·공간·굿즈

  • 정원 사이 테이블서 여유 만끽

도레 빌리지 내 마호가니 강화점으로 향하는 길 정원 한가득 데이지가 피어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도레 빌리지 내 마호가니 강화점으로 향하는 길, 정원 한가득 데이지가 피어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수국이 만개했던 지난해 여름 배우 최다니엘과 찾았던 '도레 빌리지(도레도레 강화점)'를 올해 다시 찾았다. 정원 가득 피어났던 수국이 있던 자리에 이제는 데이지가 빼곡히 들어서 순백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입구에서 내려와 마호가니로 향하는 길, 드넓은 정원 곳곳에 피어난 데이지의 존재감은 수국 못지않았다.
 

앙버터 황금토스트 사진기수정 기자
앙버터 황금토스트 [사진=기수정 기자]

올해 도레 빌리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즌 한정 베이커리와 굿즈를 확장한 점이다. 김경하 도레컴퍼니 대표는 메뉴와 공간, 굿즈에 이르기까지 '데이지 에디션'을 제대로 구성했다. 

우선 ‘황금토스트 6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고소한 ‘버터 토스트’, 달콤한 ‘앙버터’와 ‘크렘브륄레’, 과일잼이 가득한 ‘딸기’, ‘블루베리’, ‘초코’까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입안에 닿았고, 계절의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플레인·초코·말차·딸기 등 네 가지 맛의 ‘크림 크루아상’도 추가됐고, 기존 데이지 쿠키 3종(레몬, 초코, 딸기)에 이어 '데이지 러스크'까지 데이지 에디션 라인업에 합류했다. 

데이지 쿠키를 얹은 크림 라떼 사진기수정 기자
데이지 쿠키를 얹은 크림 라떼 [사진=기수정 기자]

굿즈 코너도 한층 풍성해졌다. 수수한듯 하면서도 감각적인 데이지 텀블러와 유리컵은 강화의 감성과 계절의 정취가 제대로 묻어나, 많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데이지와 수국이 만개하는 계절, 도레 빌리지엔 늘 고객이 몰린다. 그래서 올해는 40석 이상 좌석과 50대 이상 수용 가능한 주차공간을 추가 확보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나 자차로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는 반가운 변화일 것이다.

도레 빌리지를 가득 채운 사람들 데이지꽃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도레 빌리지를 가득 채운 사람들. 데이지꽃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레도레 강화점의 인기를 감당하기엔 여전히 부족해 보였다. 가장 먼저 입장하기 위해 입구에 서서 문을 열어주길 기다리는 커플과 가족들까지······. 실제 오픈 시간인 오전 9시도 되기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사람들이 그토록 기다리는 이유는 단순히 커피 한 잔과 디저트 한 입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 계절, 공기, 그리고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 짐작해본다. 

데이지가 흐드러진 정원 사이로 난 길, 그 끝마다 놓인 테이블은 마치 정원 속 초대장 같았다.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들, 반려견과 산책하는 커플, 꽃길 앞에서 사진을 찍는 아이들. 강화도의 초여름은 조용하지만 생동감 있었다.

과연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힐링스폿이었다. 도레 빌리지는 꽃으로 계절을 수놓고, 디저트와 굿즈로 감각을 채우며, 공간으로 일상을 위로하는 곳임에 틀림없었다. 데이지의 계절은 짧지만, 그 안에 담긴 위로는 길게 남을 것이다.


데이지 쿠키와 데이지 러스크 사진기수정 기자

데이지 쿠키와 데이지 러스크 [사진=기수정 기자]
데이지 텀블러와 데이지 유리컵 사진기수정 기자
데이지 텀블러와 데이지 유리컵 [사진=기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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