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수진 "대선 패배에도 '네탓 내분'…보수 재탄생 약속"

  • 박수민·최형두 이어 세 번째 반성문…"계엄 책임 회피 못해"

최수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최수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패배의 명백한 책임과 이유를 우리 자신에게서 찾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네 탓'하며 내분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반성했다.

비례대표 초선인 최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진정한 보수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저의 진정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이후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릴레이 반성문'을 통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 의원은 박수민 의원과 최형두 의원에 이어 세 번째로 글을 작성했다.
 
최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도 후보 선출 이후 단일화 갈등, 범보수 중심의 빅텐트 전략 실패로 인한 중도 세력 확장 실패, 지난 정부의 여당으로서 반성도 없이 김문수 후보의 분전에만 기대며 정권을 넘겨주게 됐다"고 혹평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발표로 대한민국은 엄청난 경제 위기와 외교 고립, 국민 혼란을 겪어야 했다"며 "여당이 계엄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서 좀 더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야당의 일방적인 독주에 맞서 정부와 협의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 탄핵 통과 이후에도 당내 다양한 의견이 합리적으로 조정되지 못하고 갈등만 반복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사법 절차 무시와 헌법 질서 파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 세력으로 악의적 프레임에 갇혀버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선 과정에서도 합리성, 반(反)포퓰리즘 정책과 기업 성장, 시장주의를 통한 국가 발전 비전을 중심으로 단일화 빅텐트 전략에 실패했다"며 "반성과 자기 희생 없는 단일화는 동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치료 방법은 자가당착에 빠지지 말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실천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요구는 단순하다. 화합해서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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