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취업자 13개월 만에 20만명대 회복…최장기간 이어진 건설업 감소

  • 5월 고용동향…취업자 24만5000명·고용률 0.3%p↑

  • 숙박음식 15개월만 감소 전환…제조업 부진 장기화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환경부 주최로 개막된 2025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 참가자들이 각 기업이 게시한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환경부 주최로 개막된 2025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 참가자들이 각 기업이 게시한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가 13개월 만에 20만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설업 취업자 감소가 길어지는 가운데 숙박음식업 취업자도 15개월만에 감소 전환하면서 내수 전반에 부진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16만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5000명 늘어났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12월 5만2000명 감소 전환한 뒤 1월부터 넉 달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했다. 

취업자수가 20만명 넘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4월(26만1000명)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5월 취업자 증가세가 낮았던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8%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5%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2.8%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2%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고용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청년층 실업률도 0.1%포인트 내려선 6.6%로 집계됐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명, 30대에서 13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 12만4000명, 50대에서 6만8000명, 40대에서 3만9000명 각각 줄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명 줄어들면서 3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3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만7000명), 금융 및 보험업(7만2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농림어업(-13만5000명), 건설업(-10만6000명), 제조업(-6만7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특히 숙박음식업 취업자도 1년 전보다 6만7000명 줄어들면서 2024년 2월 이후 1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2021년 11월(-8만6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공 국장은"음식·주점업이 크게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업분류 개정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 취업자 역시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 국장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산업활동 지표가 좋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고용 통계가 후행성이 있는 만큼 산업의 전반적인 활동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관세 여파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고 덧붙였다.

농림어업은 지난 2015년 11월(-17만2000명) 이후 9년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4월(-13만4000명)에 이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4월 이상기온에 따라 농작물의 생육과 파종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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