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보훈 신춘문예] 전체 대상자 정유리씨 "태교 삼아 쓴 시, 생애 첫 대상 안겨줬다"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제3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전체 대상 수상자 정유리씨(오른쪽)가 남편 윤재선씨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06.11[사진=유대길 기자 [e-mail]]

"태교 삼아 쓴 시가 좋은 결과를 얻어 더욱 뜻깊다. 이런 좋은 취지의 행사를 마련해주신 아주경제에 감사드린다."

정유리씨의 시 <무명의 열사에게>가  제3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전체 대상을 받았다. 

<무명의 열사에게>에 대해 심사위원단은 “무명 열사에 대한 고마움을 품고 있어도 이를 표현하기란 쉽지 않은데, 본 작품은 그런 한계를 문학적으로 뛰어넘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그 따뜻한 소망을 위트 있게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필자의 다른 작품에서도 웅숭깊은 공력이 엿보인다”며 “앞으로의 시적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열사의 구국 헌신을 눈에 보듯 묘사한 시적 상상이 자연스럽다. 열사가 오늘 우리에게 현신하여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름답고 그 소망을 재치 있게 전하는 게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유리씨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제3회 보훈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뜻깊은 보훈 신춘문예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씨는 중학생 시절부터 꾸준히 해왔던 글쓰기 활동이 이번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는 "평소 글 쓰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 글쓰기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이나 교외 활동을 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된 것은 처음"이라며 "최근 태교 삼아 글을 썼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더 뜻깊다"고 말했다.

이날 정유리씨의 전체 대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참석한 남편 윤재선씨는 "아내가 펜을 잡은 지 오래됐는데 오랜만에 쓴 글이 큰 상을 받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아내가 이제 임신 24주 차에 접어드는데 어렵게 가진 아이가 축복 같은 소식을 가져다 준 것 같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