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신기술 부재에 혹평··· 삼성, '언팩'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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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이지 못한 애플에 혹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내달 개최 예정인 삼성전자 '언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첫 선을 보일 폴더블폰 등을 통해 'AI폰'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 양대산맥인 애플과 삼성전자가 AI, 폴더블폰 시장 우위 자리를 놓고 경쟁인 가운데 양사 협력 전략에 따라 기술력 차이가 커지는 모양새다.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WWDC에서 AI와 관련해 그 어떤 새로운 기술도 내놓지 못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AI 본격 복귀는 멀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두 회사의 전략에 다소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운영체제(OS)·앱·하드웨어 기기까지 독자 생태계를 고수하는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A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와 AI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선보일 폴드·플립7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를 보면 폴드7의 두께는 펼쳤을 때 3.9㎜, 접었을 때 8.9㎜에 8.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을 것으로 알려졌다. 플립7은 두께 6.9㎜에 메인 디스플레이는 6.85인치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슬림 디자인과 AI 기능을 앞세워 기술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또 삼성전자가 자사 최초의 보급형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 FE'를 함께 선보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보급형 모델 투입으로 폴더블폰을 대중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려도 공존한다. 우선 폴더블폰 시장 성장이 더딘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폴더블폰 시장 판매량은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1.5%에 불과한 수치다. 여기에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의 추격도 거세다.

삼성 폴더블폰의 미국 시장 '가격 정책'도 고민거리다. 시장에선 관세 25%가 현실화할 경우, 스마트폰의 가격이 약 40%가량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의 '갤럭시 폴드' 시리즈의 경우 가격이 220만~270만원대다. 이에 따라 300만원대 이상으로 가격이 훌쩍 뛸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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