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 강제 교체 시도' 당무감사 착수...김용태 "내일 출석"

  • 후보교체 당시 관계자들 면담...金 "진상 규명·책임 부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과의 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과의 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1대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 후보 교체 시도와 관련해 당무감사에 들어갔다.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문수 후보를 한덕수 전 총리로 교체하려다 전 당원 투표 부결로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6·3 대선을 패배했고, 당 지도부는 개혁 과제로 당무감사를 통한 대선후보 교체 진상 규명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여전히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내전'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11일 오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대선 경선 후보 교체 당시 관계자들을 면담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과 당무감사위원들이 참석했다. 당무감사위는 오는 12일부터 후보 교체 과정에 관여한 비대위원들을 차례로 면담한다. 김용태 비대위원장도 12일 당무위 조사 출석을 예고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당 쇄신 개혁안'을 제시했다. 이 개혁안은 지난 대선 후보 교체 시도 관련 당무감사, 오는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을 골자로 한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당 개혁안을 둘러싸고 친한·친윤의 기싸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의원총회를 취소했는데, 김 비대위원장과 일부 친한계 의원은 반발했다. 사전 협의도 없이 취소했다는 것이다. 이날 의총에선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와 당 개혁안 추진 여부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당 상임고문단도 이날 회의를 열고 김 위원장이 제시한 대선 후보 교체 시도 관련 당무감사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정치경력은 짧지만 젊고 매력적인 김 위원장에게서 우리당의 희망을 봤다"면서도 "당무감사를 통한 대선 후보 교체 진상규명은 좀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국민적 관심은 얻을 것으로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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