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배신한 아이들... "결식아동 무료" 음식점의 씁쓸한 결말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결식아동에게 무료 식사를 대접하던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근황이 알려지며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식아동 무료 이용 시켜주던 쿠우쿠우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확산했다.

공개된 게시글에는 한 프랜차이즈 식당의 배너가 담겨 있다. 공개된 배너에는 "결식아동 꿈나무 카드, 컬러풀 드림 카드 그냥 안 받을랍니다"라며 "밥 한 번 편하게 먹자! 얘들아 그냥 삼촌, 이모가 밥 한 끼 차려준단 생각으로 가볍게 와서 밥 먹자. 그러니 아래 내용과 같이 몇 개 내용만 지켜주길 부탁할게"라는 내용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해당 배너에는 "가게 들어와서 쭈뼛쭈뼛 눈치 보면 혼난다. 뭐든 먹고 싶은 거 얘기해줘. 밤 8시 40분에는 주방 마감 준비하니까 그전에 와. 다 먹고 나갈 때 카드 한 번 보여주고 미소 한 번 보여주고 갔으면 좋겠다. 오기 전에 삼촌한테 전화 한 통 줄래? 자세히 설명해줄게"라며 "별거 없지? 당당하게 웃고 즐기면 그게 행복인 거야. 현재의 너도 미래의 너도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할게"라는 내용이 담겨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추후 공개된 배너에는 이와는 상반된 내용이 담겨 공분을 자아냈다.

이후 공개된 배너에는 "최근 아이들끼리 급식카드 지참 시 쿠우쿠우 식사 무료라는 내용이 화두가 된 것인지 동급생 아이의 급식카드를 강탈하여 매장으로 와 제게 적발된 사례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자아냈다.

배너에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아이들에게 식사제공 하는 것에 대하여 거리낌이 없었고 기쁜 마음으로 제공해왔습니다만, 위와 같은 사태로 인하여 많은 허탈감이 들고 실망감이 든다"며 "앞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기부 및 봉사할 예정이며 앞으로 매장 내 결식아동지원카드(급식카드) 무상식사 제공은 중단한다"고 알렸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누리꾼들은 "매장 내 대표자 명함으로 연락하라는 거 보니까 자기가 알던 아이들에 한해서는 계속 해줄 거 같기는 하네...", "난 성악설을 믿는다", "사람 같지도 않은 XX들", "선의를 이용해서 등X먹고 속이는 XXX들이 제일 싫다", "인류애가 박살났다", "학교는 작은 사회다. 지금도 그렇구나", "한국식 결말... 너무 씁쓸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6년이나 선의를 베풀어주시다니 감동이다", "돈쭐 내러 가자", "사장님 마인드 멋지다", "아이들은 죄가 없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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