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 핵시설을 성공적으로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게 최대 2주 간의 협상 시한을 줄 것이라고 언급한 지 이틀 만에 미군이 직접 이란을 공격한 것이어서 중동 불안이 한층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공습을 완료했다"며 "모든 항공기들은 현재 이란 영공 바깥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목표인 포르도에 폭탄이 한가득 떨어졌다"며 "모든 항공기들은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 22일 오전 11시)에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과 협상 가능성을 내비치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레 이란을 직접 타격함에 따라 중동 정세는 한층 불확실성이 짙어질 전망이다. 미국 대통령이 공군을 동원해 이란의 주요 시설을 타격한 것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다. 특히 포르도 핵시설을 타격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했던 외교를 통한 해법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