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당진 송산에 종합병원·자사고 설립

  • 김태흠 지사, 오성환 당진시장·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와 '상생 협약'

  • 200병상 상당 종합병원·자율형사립고···송산제2일반산단 주거단지 내

사진허희만기자
충남도-당진시-현대제철 상생 발전 협약 체결식(사진 왼쪽부터 오성환 당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사진=허희만기자]

 충남 당진 송산에 현대제철이 200병상 상당의 종합병원과 자율형사립고를 설립한다.
 
김태흠 지사는 25일 도청 상황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와 상생 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지난 2007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당진에 병원과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약속사항의 연장선이다.
 
협약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정주여건 개선과 살고 싶은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당진시 송산면 유곡리 일원 송산제2일반산단 주거단지 내에 종합병원과 자사고 설립·유치를 추진한다.
 
도와 당진시는 이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펴기로 했다.
 
종합병원은 1만 4370㎡의 부지에 200병상 규모로 예상된다.
 
자사고는 1만 3075㎡의 부지에 설립하기로 하고, 내년까지 컨설팅 용역을 실시한다.
 
당진시와 현대제철은 이번 협약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9명의 위원을 선임,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종합병원과 자사고가 설립되면 △산재 환자 등에 대한 응급의료 강화 △지역 의료 사각 해소 △지역 주민과 근로자 건강 증진 △정주여건 개선 △지역 인재 양성 △지역 경쟁력 강화 △베이밸리 및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2004년 현대제철이 뿌리를 내리며 당진은 우리나라 제3의 철강산업도시로 탈바꿈하고, 17만 자족도시로 성장했다”며 “이번 협약은 2007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께서 ‘당진에 병원과 학교를 설립하겠다’고 한 말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제철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이어 “당진은 높은 출산율과 인구 유입 등으로 의료와 교육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관련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이번 기회에 종합병원과 자사고가 설립된다면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지역 활성화와 우수 인재 유치 등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현대제철은 단지 철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당진의 내일을 만드는 기업”이라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역과 상생 협력의 길을 연 만큼, 충남도 또한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외지에서 당진으로 출퇴근하는 인원이 4~5만명에 이르고 있는데 이들이 당진으로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는 이유는 교육, 의료, 공원 등 정주여건 미비하기 때문”이라며 “2007년 정몽구 회장의 약속이 이뤄져 외지 유동인구의 유입이 가능해 졌다”고 말했다.

서강현 대표는 “정몽구 회장의 약속은 생산의 위한 고로시설이 먼저였고 이제는 냉연강판과 열연생산이 정상화 되어 정주여건 개선사업의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되었다”며 “철강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화사가 약속한 사항을 지키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충남도와 당진시와 함께 지역상생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