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 수익 찍었다…코스피 불장 속 '돈복사' 된 섹터는?

  • 역대급 활황에 기계·장비, 중공업, 증권 섹터 '고공비행'

사진아주경제 DB
[사진=아주경제 DB]
 
코스피 지수가 3100포인트를 돌파하며 역대급 ‘불장’을 연출했다. 일부 섹터에서는 반년 만에 주가가 두 배 이상 뛰는 등 이례적인 랠리가 펼쳐졌다. 하반기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4일까지 코스피 기반 섹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기계장비 섹터로, 무려 107.31% 급등했다. 코스피200 중공업 섹터도 106.15% 오르며 반년 만에 주가가 두 배 넘게 뛰었다. 90% 넘게 오른 증권업종의 강세도 돋보였다.
 
기계장비 섹터는 건설, 산업 설비, 방산, 자동화, 부품, 이차전지 관련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들로 구성된다. 특히 기계장비와 중공업 섹터에 모두 포함된 두산에너빌리티는 올 상반기 동안 무려 281.2% 상승하며 돋보였다. 전력 수요 증가와 함께 SMR(소형모듈원전) 수주 기대가 겹치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외에도 HD현대마린엔진(111.4%), 화천기계(106.0%) 등이 기계장비 섹터 내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공업 섹터에서는 조선·방산 기업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K2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 또한 283.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이라크 등 중동 주요 국가들이 노후 전차 교체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최근 이란 핵시설 타격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관련 수출 계약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중공업 섹터에선느 두산(152.8%), 한화오션(131.2%)도 큰 폭으로 올랐다. 
 
기계장비와, 중공업 섹터에서 급등한 이들 종목은 해외 수주 확대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에너지 정책 수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섹터에서는 180% 오른 미래에셋증권이 눈에 띄었으며 한화투자증권 또한 96.5% 올랐다. 증권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요인으로는 유의미한 실적 개선과 신사업 확대,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방산, 조선, 전력기기 등 종목의 업황 개선과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 이 업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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