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한국음식 알리기 나서

  • 기내식부터 라운지까지, 엔터테인먼트까지 한국 음식과 문화 체험 확대

베트남항공이 제공하는 기내식 모습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항공이 제공하는 기내식 모습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항공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한국 식품을 베트남 시장에 홍보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항공 서비스 전반에 걸친 협업을 통해 음식뿐 아니라 문화 교류 확대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25일 베트남 현지 매체 응어이꽌삿(Nguoi Quan Sat)에 따르면 베트남항공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MOU을 체결하고, 케이푸드(K-Food, 한국음식)의 베트남 시장 홍보 및 소비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베트남항공이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 생태계를 활용해 케이푸드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항공의 글로벌 항공망, 기내 서비스, 프리미엄 라운지, 멀티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등을 활용해 승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더욱 가깝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에 협약에 따라 한국산 원재료로 조리된 메뉴가 베트남항공의 국내외 노선 기내식에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또한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비즈니스 라운지에서도 한국 음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식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항공은 기내 오락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 음식과 문화 관련 콘텐츠도 상영함으로써 승객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양측은 지난 5월 케이푸드 홍보를 위한 시범 프로그램으로 참외, 쌀음료, 곡물 두유, 홍삼차 등 대표적인 한국 농식품을 일부 노선 승객에게 소개한 바 있다. 해당 시범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반응과 높은 관심을 얻은 가운데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본격적인 협력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당아인뚜언(Dang Anh Tuan) 베트남항공 부사장은 “우리는 단순히 항공 서비스 품질 향상에 그치지 않고, 문화적 가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aT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 음식을 알리는 것은 이 사명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며, 동시에 승객들에게 더 풍성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철 aT 아세안지역본부장은 “베트남항공은 한국 음식을 베트남 시장에 알리는 데 있어 전략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베트남은 한국 농식품과 가공식품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베트남항공의 넓은 노선망과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식음료 공급 계약을 넘어, 항공–무역–문화의 융합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과 한국 양국 국민 간의 교류 확대와 상호 이해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장기적 전략으로 평가된다. 특히 음식이라는 접근성 높은 매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양국 간 문화적 거리감을 좁히고, 새로운 협력 플랫폼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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