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안경테보다 싸" vs "개인정보 유출 우려"…'단돈 38만원' 샤오미 AI 안경 두고 '설왕설래'

샤오미 AI 안경이 출시됐다 사진샤오미 웨이보 갈무리
샤오미 AI 안경이 출시됐다. [사진=샤오미 웨이보 갈무리]


중국 샤오미가 또 싸고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았다. 이번엔 인공지능(AI) 안경이다. 이를 두고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선 반응이 엇갈린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저녁 베이징에서 진행된 신제품 발표회 '샤오미 사람-차-집의 생태계'에서 샤오미가 개발한 AI 안경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안경은 120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해 사진 촬영과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영상통화, 라이브 방송, 실시간 공유 등의 기능도 갖췄다. 아울러 AI 안경을 '오픈형 이어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AI 안경의 출시가는 1999 위안(약 38만원)부터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명품 안경테보다 싸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개인정보 유출에 취약할 것", "중국산 CCTV 느낌"이라며 우려하는 반응 등이 대조됐다. 

한편 여러 빅테크 기업들이 AI 스마트 안경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은 스포츠 아이웨어 브랜드 오클리와 협업해 운동선수를 겨냥한 AI가 탑재된 새로운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 해당 안경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3K 해상도의 영상 촬영과 방수 기능이 포함됐다. 해당 제품의 시작가는 399 달러(약 54만원)다. 금색 장식이 들어간 한정판 모델은 499 달러(약 68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아울러 메타는 지난해 9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도 마이크로렌즈가 장착돼 3D 이미지 투사를 통해 홀로그램 증강 현실(AR)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의 시제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구글은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젠틀몬스터와 협업해 스마트 안경 제작에 돌입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21일 구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글로벌 기자 간담회를 통해 "우리는 항상 안드로이드(운영체제)에 대한 노력의 대부분을 생태계와 협력하는 데 투입해 왔다. 스마트폰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 XR(확장현실)에 있어서는 여러 면에서 안경(고글) 쪽 제품이 복잡하기 때문에 삼성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젠틀몬스터와는 안경이 패션에 어울리도록 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 지난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젠틀몬스터 운영사인 아이아이컴바인드에 약 1450억원을 투자해 지분 4%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애플 역시 내년 스마트 안경 출시를 계획 중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전 세계 AI 안경 열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샤오미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AI 안경 업계를 선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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