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트럼프·머스크 충돌 속 혼조세…테슬라 5.3% 급락

  • 다우 0.9%↑…기술주 하락 속 헬스케어주 상승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전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3분기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 상황,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 영향이 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의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테슬라 주가는 5% 이상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0.17포인트(0.91%) 오른 4만4494.9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4 포인트(0.11%) 내린 6198.0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84포인트(0.82%) 하락한 2만202.89에 장을 닫았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34% 내린 300.7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6일(295.14달러) 이후 약 한 달 만에 300달러선 붕괴 위협을 받게 됐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달러 밑으로 떨어져 9686억달러 수준이 됐다.
 
전날 머스크는 친환경 지원 정책 폐지와 대규모 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의제를 포괄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대해 “정신 나간 지출법안이 통과되면 그 바로 다음 날 아메리카당이 창당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받는 정부 보조금을 줄여 연방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그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정부효율부(DOGE)가 일론(머스크)을 맡도록 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정부효율부는 일론을 잡아먹어야 할지 모르는 괴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과의 정부 계약 해지를 비롯해 그간 지급한 보조금 등의 타당성에 대한 조사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법안은 이날 연방의회 상원에서 51대 50의 근소한 차이로 통과됐다.
 
법안은 소득세 및 법인세 감면 등 일몰 예정 조항의 연장을 포함하며, 팁 소득 및 초과근무수당 면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도 담고 있다. 법안은 향후 하원에서 수정 여부를 두고 재논의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기술주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헬스케어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암젠, 머크, 유나이티드헬스가 각각 3%가량 상승했고 존슨앤드존슨도 2% 가까이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을 끌어올렸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전략가는 “2분기 후반은 위험자산 선호 장세였고, 인공지능(AI)과 기술처럼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가진 종목들이 주목받았다”며 “하지만 이제 그 트레이드는 어느 정도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는 2.97% 내리며 7일 연속 상승세와 4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기록을 마감했다.
 
경쟁업체인 AMD도 4.08% 급락했다. 이외에 브로드컴이 3.96%, 마이크론이 1.91%, 대만의 TSMC가 0.80% 하락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신트라 포럼에 참석해 “관세가 없었다면 기준금리를 이미 추가 인하했을 것”이라며 “향후 결정은 경제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7월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관세 영향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이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채용공고 건수는 전월 대비 증가하며 6개월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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