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으로 '신뢰받는 정부의 특징'을 능력, 선의, 투명성, 일관성 등 네 가지로 규정한다. 그중 투명성과 일관성은 요체중 요체로 꼽힌다. 지방자치단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주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광역 기초 자치단체 공히 기본적인 역량을 키우는 일 뿐만 아니라 투명성과 함께 정책의 일관적인 집행도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행정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경기도정(道政)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가 이 70%에 달한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아울러 경기도민의 58%는 지난 3년 간의 경기도정 평가에서 “일을 잘했다”는 긍정적 답변은 더욱 유의미 하다. 이같은 결과는 경기도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분석결과 밝혀졌다. (2025년 7월 2일 자 아주경제 보도)
이번 조사에선 흥미로운 내용도 도출됐다. 새 정부와 경기도가 협력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73%로 나타난 게 그것이다. 어찌보면, 이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동연 지사와의 협력관계에 대한 도민들의 희망이자 기대라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의 최대 광역자치단체로서 새정부에 일정 부분 기여를 하면서 도민들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받는 '윈윈' 전략 추진 요구라고도 분석된다.
이럴 경우 행정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고 자치 시대 독립 행정 구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러면서 벌써 1년 후 김동연 지사에 대한 재선의 기대감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도민들의 신호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방 자치단체가 중앙집권적 행정 구조 속 '자치'를 구현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지난 3년간 나름 경기도를 대한민국 최대 최고 광역자치단체로 더욱 공고히 다진 김 지사다.
물론 수치상 나타난 결과지만 도정에 대한 도민의 지지도와 신뢰도, 새 정부와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 모두 긍정 답변이 과반 이상(각 58%, 70%, 73%)의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향후 김 지사의 행보에도 관심이 크다는 얘기다. 김 지사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제 임기는 매일 새로 시작”이라며 “지난 3년보다 앞으로 1년간 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제 ‘도정을 마무리한다’는 말은 하지 말자. 2주가 남아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특별 당부도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여서 공무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아무튼 김 지사의 남은 1년, 그동안 추진해 온 9대 역점 정책 마무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70%가 넘는 도민의 신뢰와 지지가 김 지사에겐 '천군만마'나 다름없어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