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이모저모] '어느덧 지도자' 정청래, 당대표 유력 "포스트 이해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멘트)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로 정청래 의원이 유력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포스트 이해찬'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진보진영의 일약 지도자로 발돋움한 정청래 의원의 정치 인생에 대해 박상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정청래·박찬대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진보진영에서는 "지지층 마음을 속시원하게 대변해 온 정청래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유리해 당대표 당선이 유력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네 번의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청래 의원은 1988년 대학시절 민주화 운동으로 투옥된 뒤, 1989년 미국의 내정간섭을 비판하며 주한미대사관에 난입해 폭탄을 터뜨린 사건으로 정치권에 처음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노사모에 가입해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도와 제17대 국회의원이 됐고, 제도권에 진입한 후에도 거침 없는 입담으로 진보진영의 대표 공격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보수지지층 사이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높은 비호감도를 얻었습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김종인 비대원장으로부터 강경파라는 이유로 경선 컷오프를 당했지만, 당의 결정에 승복하고 선거를 도와 당에 헌신했다는 호평을 얻었습니다.

최근에는 "윤석열은 사형 선고 받을 것", "추석 전 검찰청 해체 될 것" 등 수위 높은 발언으로 논란을 샀지만,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인 이해찬 전 대표와 화끈한 성격이 닮아 '포스트 이해찬'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다만,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정부여당의 최고 권력 3인방이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당대표가 된다면 셋 모두 강경파로 분류되는 공격수인 만큼 정국운영에 완급조절이 어려울 것라는 지적입니다.

이처럼 진보진영의 지도자 문턱까지 다가간 정청래 의원이 차기 당대표에 당선돼 이재명 정부의 호위무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ABC 뉴스룸 박상우입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