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해병 특검, 7일 오전 10시 30분 김계환 전 사령관 소환

'VIP 격노설' 실체 파악 다음주부터 본격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사진=연합뉴스]

순직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은 오는 7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소환해 조사한다고 4일 밝혔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방해 의혹이 일며 불거진 이른바 'VIP 격노설'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한 조사를 이번 소환 조사부터 본격화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7일 오전 10시 30분 김계환 전 사령관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며 "당사자와도 연락이 돼 출석하는 것으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정 특검보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나 대통령실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가 주된 조사 내용이 될 것"이라며 "임성근 전 1사단장의 허위보고 관련 내용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채상병 사건 당시 해병대사령관을 지낸 김계환 전 사령관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VIP 격노설을 처음 전달해준 인물로 지목받는다. 임성근 전 해병사단장의 직속 상관이기도 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크게 화를 냈고, 이종섭 전 장관이 언론 브리핑과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는 것이 VIP 격노설이다. 

정 특검보는 "다음 주부터 VIP 격노설 관련 조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