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스마트도시로 비상(飛上)하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7일 "안산이 스마트도시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이 시장이 인공지능(AI)과 스마트 기술을 앞세워 도시 혁신의 본격적인 시동을 내 건 것이다.
기초지방자치단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정책·행정·도시 전반에 첨단기술을 융합,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 구현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년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서 안산시는 5.3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이 시장은 국비 80억 원, 지방비 80억 원 등 총 16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스마트도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AI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도시문제 해결과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집약해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데 있다.

데이터로 혁신하는 ‘스마트 행정’
이 시장은 최근 급격한 인구 변화와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 도시 노후화 등 복합적인 도시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감안, 단순한 IT 인프라를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행정 서비스 전반을 혁신하고 정책을 업그레이드하는 ‘스마트 행정’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지난 4월 출범한 ‘AI 행정혁신 추진단’은 공무원, 한양대학교 교수진,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AI·IoT 기반 행정 시스템 구축,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책개발, 예산 효율화 등 실질적 혁신과제를 발굴해 왔다. 이러한 추진단의 활동은 단발성 사업을 넘어, 안산의 행정 혁신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1일 고려대학교·KT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데이터 기반 정책 연구 및 AI·빅데이터 프로젝트 발굴, 기술지원 등 민·관·학 협력 생태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AI·빅데이터 기반 도시문제 해결 프로젝트 가속화
이 시장은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실증확산해 나갈 계획이다.초지역~호수공원~한양대ERICA~도시정보센터를 잇는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비롯, 다문화 도시 특성에 맞춘 다국어 통합 안내·행정 플랫폼, 다문화권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권 활성화 전략, AI 기반 맞춤형 교육 서비스 등 지역 맞춤형 솔루션도 본격 추진한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도시정보센터와 중앙도서관에 AI 기반 에너지·시설통합 플랫폼을 설치, 공공시설 에너지 사용량을 20% 이상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알 방침이다.
이 사업은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오는 9월 26일 열리는 ‘Sustainability Expo 2025’에 안산시가 공식 초청돼 참가를 검토 중이다.
따라서, 글로벌 무대에서 안산시가 보유한 AI빅데이터 기반 스마트도시 기술력을 선보이며,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체계적 조직과 제도로 뒷받침
이 시장은 민선8기 대규모 혁신 사업을 추진하고자 행정안전교육국 산하에 스마트도시과를 신설하고, 산하에 스마트도시정책팀과 AI빅데이터팀을 편성해 전담 조직을 체계화했다.또 ‘안산시 스마트도시 조성 및 관리·운영 조례’를 제정, 스마트 도시계획을 수립한 뒤 국토교통부에 접수를 마쳤으며, 아울러, 3기 신도시와 각종 개발사업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도시 사업협의회도 설치·운영 중이다.
안산이 만들어가는 스마트도시는 단순히 하드웨어와 인프라의 발전을 넘어 데이터로 움직이고, AI가 생각하며, 시민이 실질적으로 변화를 느끼는 도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이 시장은 기술 중심의 보여주기식 스마트도시가 아닌, 실제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정책·서비스 구현에 방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거듭 재확인 했다.
아울러, 스마트 시티로의 혁신적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구현, 전국 지자체로 확산가능한 표준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한편 이민근 시장은 “안산이 추진하는 스마트도시는 기술적 혁신을 넘어, 시민·기업·전문가·행정이 함께 참여하고 성장하는 협력형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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