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亞 국가 관세율 15~20%로 귀결…한국은?

  • 日에 25%→15% 관세...필리핀·인도네시아 19%

  • 한국, 품목별 관세에 노출도 크다는 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과 잇따라 무역협정을 타결한 가운데 관세율이 15~20% 수준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에 미국과 협상 중인 한국의 관세율 결과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일본과의 관세 협정을 발표하며 일본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종전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며 "모두에게 훌륭한 거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필리핀과도 군사·무역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무역 협상을 완료한 국가는 영국, 베트남(46%→20%), 인도네시아(32%→19%), 필리핀(20%→19%)에 이어 일본(25%→15%)까지 총 5개국으로 늘었다.

이에 미국이 새롭게 협상을 체결한 국가들의 관세율이 대부분 15~20% 수준으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골드만삭스는 이제 미국 상호관세 중 기본관세가 종전의 10%에서 1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고,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는 15~20% 수준으로 협상이 이루어지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찡 응우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10%가 새로운 제로(0)인 시대에 살고 있다"며 "다른 모두가 똑같은 관세율을 받는다면 15%나 20%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현재 미국과 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의 관세율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에 노출된 면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다만 일본이 미국과 자동차 관세를 끌어내리는데 성공하면서 한국에도 일종의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정 발표 이후 아시아 금융시장은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자동차 업계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고 닛케이225 지수도 3.2% 급등해 한 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알버트 박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은 예상보다 더 낙관적”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높은 관세가 미치는 영향이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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