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넥슨 암호화폐 ‘넥스페이스(NXPC)’는 업비트‧빗썸‧코인원에, 넥써쓰 ‘크로쓰(CROSS)’는 코빗에 각각 상장했다.
이외에도 넷마블 ‘마브렉스(MBX)’가 코인원‧코빗에, 카카오게임즈 ‘보라(BORA)’는 업비트‧빗썸‧코인원에, 컴투스홀딩스 ‘엑스플라(XPLA)’는 빗썸‧고팍스에 각각 상장한 상태다.
위믹스는 그간 빗썸·코인원·고팍스·코빗에 상장해 해당 생태계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지난 2월 말 발생한 해킹 사고로 인해 지난달 상폐 처리됐다.
통상 국내 거래소서 우위를 점하면, 글로벌 거래소서 자사 암호화폐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블록체인 생태계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암호화폐 가격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P2E(게임으로 돈 벌기) 목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 역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주요 게임사들이 국내서 블록체인 게임사업 전개가 불가능한 상황에도, 관련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는 전 세계 블록체인 게임 시장 규모가 올해 175억 달러(약 24조 1325억원)에서 2030년 1097억 달러(약 151조 254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넥슨과 크로쓰다. 넥슨은 자사 핵심 지적재산(IP)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N'을 출시했다. 이미 인지도 있는 IP와 블록체인을 결합해 경쟁력을 창출해내겠단 전략이다. 자체 개발 작품을 전면에 내세운 게 특징이다.
넥써쓰는 자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경쟁력 있는 다양한 게임을 입점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 4월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를 시작으로 '로한2', '라펠즈M', '던전앤브레이커' 등 다양한 신작 블록체인 게임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최근 XPLA 웹3(탈중앙화 웹) 플랫폼 '플레이쓰리'를 선보였다. 가상 공간에 다양한 이들이 모여 게임처럼 과제를 수행하고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넷마블은 MBX를 재정비하고 ‘재벌 1세: 주식 전쟁’ 외에 ‘머시너리 칠드런’, ‘다이스 고’ 등 다 장르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글로벌 웹3 게임 시장에서 선도적 성과를 내고 있는 라인 넥스트와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위메이드는 ‘국내 상폐’란 부정적 상황에도 자사 핵심 작품과 입점 게임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단 계획이다. 올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에서 선보일 핵심 토크노믹스(가상자산 경제) 생태계 'G-위믹스'를 마련했다. 위믹스플레이에 입점한 '롬: 골든에이지' 사전예약자는 2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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