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야심작 'GPT-5' 출시 초읽기...오픈AI '재도약 카드' 되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AFP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AFP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야심작인 ‘GPT-5’의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섰다.
 
샘 올트먼은 GPT-4는 “(GPT-5와 비교해) 민망할 정도로 덜 똑똑하다”면서 GPT-5의 성능을 과시하고 있다. 그동안 구글, xAI, 앤스로픽, 메타 등 주요 AI기업은 물론 중국과 한국의 AI 거대언어모델(LLM)과 비교당하며 성능에서 추월당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오픈AI가 GPT-5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GPT-5는 8월 초 정식 출시가 유력하다.
 
GPT-5의 출시설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올해 초에는 그 정체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됐으나, 성능면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한 오픈AI가 그동안 출시를 미뤄온 것으로 전해진다.
 
GPT-5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GPT 시리즈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이다. 멀티모달은 물론 추론 특화 모델의 성능까지 담고 있다. 또 이전보다 강화된 추론 능력에 더해 환각 등 현상을 크게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또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오디오, 영상 모두 GPT-5를 통해 작업이 가능하다. ‘범용성’을 추구하는 모델로 기업, 개인은 물론 개발자를 위한 고급 작업에서도 높은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GPT-5를 에이전트AI로 정의하는데, 샘 올트먼은 한 발 더 나아가 GPT-5를 “AGI(인공일반지능) 모델”로 부르기도 했다. AGI는 질문에 답하는 수준이 아닌 인간이 할 수 있는 지적인 업무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샘 올트먼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GPT-5의 사용경험을 공유하면서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질문을 GPT-5에게 넣어봤는데, 정확하고 완벽하게 대답했다”라며 “나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처럼 느껴지는 묘한 감정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의 반응은 샘 올트먼의 확신과는 다소 분위기가 다르다. 오픈AI는 여전히 글로벌 생성형 AI시장에서 점유율 약 18%, 트래픽 점유율 약 80%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특화 모델에는 성능이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GPT-4의 벤치마크 성능을 보면 MMLU(언어‧지식) 분야에서 클로드 3에 뒤지며, GPQA(고등추론)과 AIME(수학)에서는 그록3보다 낮은 성능을 보여준다.
 
영상 AI 분야에서는 구글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구글은 영상 생성 모델 ‘비오 3(Veo 3)’에 이미지-투-비디오(image-to-video) 기능을 추가하면서 오픈AI의 소라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픈AI가 공들여온 일본 시장에서는 그록에 뒤지는 상홍이다. 지난 17일 기준 일본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그록4는 전체 1위를 기록했고, 챗GPT는 2위에 머물렀다.
 
GPT-5는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오픈AI의 기술적 재도약이라는 숙제를 안고 출시되게 된다. 오픈AI가 기존 모델들의 단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보완했는지, 그리고 새로운 기능을 얼마나 혁신적으로 구현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