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라이너 대표 "박사·대학원생 위한 연구 조수 될 것"

  • '가설생성 에이전트'·'레퍼런스 추천 에이전트' 공개

  • 논문 초안 피드백하는 '피어리뷰 에이전트' 현재 개발 중

  • 연구 전체 흐름 지원하는 AI 만드는 것이 목표

주욤ㄴ트 김진우 라이너 대표 인터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연구자를 위한 연구원, 그게 라이너의 방향입니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라이너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연구자를 위한 연구원, 그게 라이너의 방향입니다."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 라이너는 7일 학술 리서치에 특화한 '리서치 AI 에이전트' 시리즈를 공개했다. 공식 출시 전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라이너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이번 에이전트 기능과 목표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기능은 '가설 생성 에이전트'와 '레퍼런스 추천 에이전트', 총 두 가지다. 가설 생성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의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나 가설을 제안해준다. 레퍼런스 추천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작성한 논문 초안이나 리포트를 입력하면 각 문장의 논리적 맥락을 분석하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자동으로 달아준다.

김 대표는 "사용자들의 케이스를 분석하다 보니, 그들은 검색을 넘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도구'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며 "단순히 검색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검색 이후 과정까지 도울 수 있겠다는 판단에 가설 생성 에이전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문을 뗐다. 

레퍼런스 에이전트 개발도 실제 사용자 분석에서 출발했다. 김 대표는 "이용자의 패턴을 분석하다 보니, 논문에 출처를 달아야 하는 상황에서 라이너가 많이 쓰였다"며 "이 부분도 AI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 기능을 설계했다"고 했다. 
 
캡션에 주요 멘트 한 줄 부탁드립니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 인터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진우 라이너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라이너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에이전트 개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에이전트 개발을 보완하고자 대학원생을 주 3일 사무실로 초대해 실시간 피드백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실제 연구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기능을 고도화한 것도 특징이다. 김 대표는 "개발 초기엔 그럴듯했지만 2% 부족한 느낌이 있었다"며 "이를 보완하고자 대학원생들을 주 3일 사무실로 초대해 실시간 피드백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의 실제 활용 방식은 이렇다. 가령 한 연구자가 '코로나19를 주제로 부작용이 적은 연구 방법을 제안해달라'고 요청하면 가설 생성 에이전트가 5~10개의 아이디어를 자동으로 제안한다. 김 대표는 이 에이전트를 통해 "박사와 대학원생의 연구 과정 중 일부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라이너의 최종 목표를 "연구 전체의 흐름을 지원하는 AI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출시 기능은 그 시작 단계"라고 했다. 

다만 기술의 한계도 인식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로선 연구 단계를 세분화해 기능별로 제공할 수 밖에 없다"며 "사용자 데이터와 기술이 더 쌓이면 연구 단계 단계를 하나로 통합한 종합형 AI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기능도 이미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논문 출판 전 연구자가 동료나 다른 전문가에게 내용을 피드백 받는 '피어리뷰(Peer-review)' 단계가 있다"며 "이 기능을 빠르게 해주는 에이전트를 개발 중에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AI 스타트업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김 대표는 "오픈AI나 구글처럼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드는 회사도 필요하지만 스타트업은 시간과 비용 등 모든 면에서 그들과 같은 전략을 택할 수 없다"고 짚었다.

이어 "대신 라이너는 다양한 에이전트를 설계해 교수급 연구자부터 자원이 부족한 대학원생, 대학생 심지어 고등학생까지 수준 높은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코딩계의 '바이브 코딩'처럼 검색계의 '바이브 리서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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