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슨 사령관, 주한미군 숫자보다 역량 강조...美 첨단전력 주목

  • 미 육군 최신예 정찰기 '아테네-R' 올 초 배치

  • F-35 계열 5세대 전투기, 한반도 전개

  • 첨단 무인기 MQ-9A 군산 순환 배치 계획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8일 평택 소재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국방부 출입기자단 대상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 사령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8일 평택 소재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국방부 출입기자단 대상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 사령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주한미군의 숫자보다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가운데 미군 첨단전력의 한반도 배치가 주목 받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미 육군 최신예 정찰기 ‘아테네-R’이 올해 초 한반도에 배치됐고 F-35 계열 스텔스 전투기가 훈련 참가 목적 등으로 한반도에 전개됐다. 첨단 무인기 ‘MQ-9A’(리퍼)는 군산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8일 평택 소재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국방부 출입기자단 대상 간담회에서 “사령관으로서 주한미군의 능력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숫자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작전)환경을 감시·감지·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영역기동부대(MDTF)와 5세대 전투기를 한국에 배치하는 것을 생각한다”며 “작전, 전술 부문에서는 숫자를 논할 수 있겠지만 전략 부문에서는 진화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 능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17년 창설된 MDTF는 기존의 육해공 분과를 넘어 우주, 사이버, 정보 등 여러 전장 영역을 동시에 활용해 적의 방어망을 뚫고 정밀타격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현재 미국 워싱턴주와 하와이, 독일 비스바덴 등 세 군데에 배치돼 있다.
 
민항기를 개조한 정찰기인 아테네-R은 올해 2월에 한국에 도착해 운용평가를 거쳤다. 이 정찰기는 주한미군이 운용하던 기존 ISR(정보·감시·정찰) 자산을 대체할 전망이다.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8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퇴역하는 주한미군 ISR 자산에 관한 질문에 “이전 체계들보다 현재 있는 체계들이 더 나은 감시정찰 능력을 갖고 있다”며 “한국에 공중 감시정찰 자산을 더 들여오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 중 일부가 지난 4월 중동에 재배치된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한반도에서 5세대 전투기를 보유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6개월 동안 미 해병대의 F-35B, 미 공군의 F-35A, 미 해군의 F-35C가 훈련 참가 등을 목적으로 편대 단위로 한반도로 계속 전개했다는 의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F-35A 비행대대가 주한미 7공군 예하로 순환배치됐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군산 공군기지에 첨단 무인기 MQ-9A를 배치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배치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해 하반기 배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Q-9A는 군산 공군기지에 수개월 정도 머물다가 다른 장소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MQ-9A가 훈련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상시 배치된 적은 없다. ‘하늘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MQ-9A는 공격 능력과 정찰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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