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프로야구가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를 목전에 두면서 식품업계도 야구 열기에 발맞춘 마케팅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9일 KBO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정규시즌의 약 80%가 진행된 가운데 누적 관중 969만542명을 기록했다. 추세가 이어진다면 정규시즌 종료 전 1000만 관중 돌파가 유력하다.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천만 흥행'을 달성하는 셈이다.
이런 인기에 맞춰 식품기업들은 한정판 제품 출시와 협업 등을 앞세우며 야구팬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해태제과는 KBO 리그를 장기 후원해 온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홈런볼X신한쏠(SOL)'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역대 최단기간 100만 관중을 돌파한 올 시즌 흥행 열기를 반영해, 총 100만 봉지를 한정 수량으로 제작했다.
패키지에는 홈런볼 캐릭터 '로'와 신한SOL 캐릭터 '쏠'이 각각 마운드와 타석에 선 모습이 담겼다. 제과업계와 금융업계를 대표하는 두 브랜드가 공동으로 제품을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 겉면의 QR코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 '행운코드'를 입력하면 해태몰 상품권이나 홈런볼 교환권 등에 응모할 수 있고, 신한SOL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추가 당첨 기회도 주어진다.

롯데웰푸드는 구단 롯데자이언츠와 손잡고 '가나초코바 어쏘트'와 '빼빼로 어쏘트' 2종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했다. 제품에는 구단 마스코트 '윈지'와 2025년 캐치프레이즈 '투혼, 투지'를 담아 팀 정체성을 강조했다. 원정과 홈 유니폼을 모티브로 한 패키지 디자인에 더해, 총 34명 선수단 유니폼 중 1종의 아크릴 키링을 랜덤으로 동봉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음료업계도 야구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달 11~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 포카리스웨트를 공식 음료로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가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야구 열기가 식품업계로 확산하고 있다"며 "가족 단위부터 MZ세대까지 폭넓은 팬층을 겨냥한 다양한 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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